교인 여러분들의 신앙간증 혹은 생활 속의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나의 길, 십자가의 길

조회 수: 194 추천 수: 0 2010-02-02 09:18
지난 주중에 저는 약 10년 전에 알았던 분의 가정을 만났습니다. 서부에 있을 때 섬겼던 교회에서 알았던 학생이 이제는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이곳을 잠시 방문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보니 두 가지 생각이 드는것이 먼저 ‘아, 내가 미국에 산지도 꽤 되었구나’하는 것과 ‘참 멀리도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논스톱으로 간다고 해도 비행기로 14-5시간 걸리는 머나먼 한국에서 태평양을 건너 미국 캘리포니아로 와서 그곳에서 10여년의 세월을, 그리고 동부의 끝인 이 로드 아일랜드에 와서 5년이 넘는 시간을, 참 생각지도 못했던 멀고도 긴 여정을 저는 지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면서 제가 깜짝 놀라는 것은 저 스스로 ‘진행형’으로 이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내 마음속에 이것이 내 인생 여정의 종착역이 아니라는 생각이 항상 있기 때문일까요? 솔직히 지금은 도저히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처음 시작할 때 부터 알지 못했던 길이 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저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가족 구성의 변화가 올 여름에 닥칠 예정이어서, 정말 저는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사는 삶을 산다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사실 저 같이 단순한 사람은 그냥 하루 하루의 삶을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방법밖에 뾰족한 수는 없습니다.  
 
어제 저는 RT 2길을 아주 남쪽에서부터 교회에 이르기까지 천천히 운전을 하고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또 생각했습니다. ‘아, 이 길을 내가 얼마나 많이 왔다 갔다 했던가, 앞으로는 또 얼마나 오래 다니게 될까?’ ‘내가 얼마나 많은 날들을 기쁨과 감사로 다녔을까?’ ‘얼마나 많은 시간들을 아무 생각없이 지나쳐 갔을까?’ ‘얼마나 많은 순간을 좌절하고 낙심하고 분노했을까?”
 
그리고 교회에 도착해 보니 또 다른 몇 개의 길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파킹랏에서 교회 정문까지 가는 길, 교회 입구에서 예배당 까지 가는 길, 그리고 예배 당에 들어와 강대상에 이르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강대상 앞에 와서 제 눈에 띄는 것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바로 제가 새벽마다 나와 엎드려 기도하는 담요가 놓여져 있는 것을 보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있는 의자에 마지막 으로 시선이 고정되었습니다. 가서 가만히 앉아 보니 또 다른 생각이 제 머리를 스치고 지났습니다. ‘내가 이 의자에 앉아있다가 강대상까지 걸어갔던 그 길, 이 길이 어쩌면 지금의 내 인생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길이 될 수 있겠구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에게는 주일날 앉아있던 의자에서 강대상에 이르기 까지의 몇 걸음도 안되는 짧은 길이 때론 가장 길고 숨막히도록 긴장되고, 떨리는, 그러나 가장 기대되는 길입니다. 지금 제가 가는 이 길이 제 자신에게, 그리고 제가 전하는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들에게 생명으로 인도되는 감동의 길이 되기를 매일 매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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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성령이 오셨네

2010-02-01 21:37
(*.183.15.171)

울컥 울 것 같은 은혜가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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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1]내 안에 머무는 소리

2010-02-02 09:18
(*.166.150.86)

주일마다 장비 정리하면서 목사님 설교하시는 강대상 뒤에 곱게 개켜있는 담요(녹색,검은 체크무늬)에 눈이 갑니다. 매일 새벽마다 그 담요 깔고 기도하고 계실 모습도 잠시 상상해봅니다. 갑자기 목이 찌릿찌릿..합니다.

만약 사람이 자기가 어떤 길을 가고 있는지 그 길의 끝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면 과연 끝이나 중간 과정을 알고도 그 길을 갈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어떤 경우에는 어떻게 될줄 알면서도 가야만 하는 길이 있겠지요.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시간이 흐른 후에 뒤돌아보며
곰곰히 생각해보면 마치 퍼즐 조각 맞춰지듯이 이래서 이렇게 되고 저래서 저렇게 됐던거구나. 하고 알게 되기도 하겠죠.

나는 나의 가는 길을 모르지만 하나님은 가는 길을 알고 계시겠죠.
어느 길을 가든 주님이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가지 않은 길> ++++++++++++++++++++++++++++++++++++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 로버트 프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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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15일 컬럼부터 올려놓았습니다. 그 이전에 올린 컬럼은 나중에 정리해서 word 파일로 따로 업로드하겠습니다
[레벨:11]관리자
2009-11-02 694

나의 길, 십자가의 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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