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 목사님이신 장성우 목사님 또는 다른분의 설교말씀을 다시 듣고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설교자 장성우
예배날짜 2010-01-09
성경구절 43. 이튿날 예수께서 갈릴리로 나가려 하시다가 빌립을 만나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44. 빌립은 안드레와 베드로와 한 동네 벳새다 사람이라
45. 빌립이 나다나엘을 찾아 이르되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였고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그이를 우리가 만났으니 요셉의 아들 나사렛 예수니라
46. 나다나엘이 이르되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 빌립이 이르되 와서 보라 하니라
47. 예수께서 나다나엘이 자기에게 오는 것을 보시고 그를 가리켜 이르시되 보라 이는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
48. 나다나엘이 이르되 어떻게 나를 아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을 때에 보았노라
49. 나다나엘이 대답하되 랍비여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당신은 이스라엘의 임금이로소이다
50.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너를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보았다 하므로 믿느냐 이보다 더 큰 일을 보리라
51. 또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리라 하시니라
위대한 스승을 둔 제자는 그 스승의 후광을 통해 많은 일을 이루고 보람된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제자도 이런데, 하물며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얼마나 영광스럽고 복된 길이겠습니까? 본문은 예수님의 제자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줍니다.
 
1. 예수님을 좇는 자

안드레, 베드로와 같은 뱃새다 출신 빌립도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빌립을 만나 “나를 따르라”라고 명하셨습니다. 대개는 제자 쪽에서 위대한 사람을 추종해 그의 제자가 되는데, 빌립은 예수님의 은총으로 그분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에수님을 좇기 위해서는 주님이 나를 부르셨다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신앙을 갖게 된 것도, 말씀에 순종하며 살고자 애쓰는 것도 모두 하나님의 은총에 의한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믿는 사람은 모두 제자의 길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 부르심에 적극적으로 응해 예수님을 따를 때 진정한 제자로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제자는 예수님을 따르고 그분과 동행하며, 그분과 함께 일하는 자입니다.
 
2. 믿음의 고백을 드리는 자

빌립은 나다나엘을 찾아가 증언했습니다. 구약에 예언된 메시아가 바로 요셉의 아들 나사렛 출신의 예수라고 했습니다. 나다나엘은 처음에 믿지 않았습니다. 나사렛은 메시아와 어울리지 않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와서 보라”라는 빌립의 권유에 응했습니다.
 
성경에 ‘와 보라’고 말한 것이 세 번 있는데, 1:39에 나와있고, 오늘 본문에서 빌립이 말했으며, 4:29에 사마리아 여인이 메시야를 만난 기쁨에 동네에 들어가서 ‘와 보라’고 외치는 장면이 있습니다.
 
와서 보는 것보다 더 분명하고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길게 설명할 것 없이 와서 보면, 내가 알았듯이 너도 진실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거짓일수록 설명이 화려하고 늘어지게 됩니다. 본문에 와서 보라는 말을 다른 말로 바꾸면 예수님께로 가자는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전도를 하기 위해서는 성경 공부를 많이 하고 신앙의 경력이 길어야 한다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전도학에서 보면, 전도를 가장 잘 하는 층은, 예수를 믿은 지 오래되고 신학을 많이 공부한 사람이 아니라, 믿은 지 1년 6개월 미만인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즉, 처음 믿는 사람들이 전도를 잘한다는 뜻입니다. 이 때는 복음과 나와의 관계가 직선적이어서 깨닫고 감격한 그대로 용감하게 나서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단지 ‘와서 보라’고 말하면, 그 다음에는 하나님께서 직접 자기 사람을 만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할 일은 말씀에게로 인도할 뿐이지, 그를 구원하거나 설득할 능력은 하나님께만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런데, 나다나엘은 ‘와 보라’는 빌립의 말에 일단 거절을 합니다.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겠냐고 의심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의심을 가진다고 해서 모두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일단 의심이 깨어지면 강한 확신으로 변할 수도 있으니까요.
 
좋은 예로, 예수님의 제자 중 도마를 보면, 그는 열 두 제자 중에서 제일 의심이 많았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다른 제자들이 다 만나 보았다고 해도 그는 자신이 직접 보기 전에는 믿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린 사람입니다.
 
그러나 스스로 예수님을 만난 뒤에는 강한 의심이 확고한 확신으로 변하여 제자 중에서 가장 멀리까지 가서 전도하다가 순교했습니다. 나다나엘도 처음에는 의심을 했다가 예수님을 만난 뒤에는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요 임금이로소이다’라고 고백하며 예수님의 제자가 됩니다. 제자가 된 동기가 의심의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나다나엘의 특이한 점은 의심을 하면서도 몸을 움직여 예수님께 갔다는 사실입니다. 의심을 하고 그대로 주저앉으면 넘어질 수밖에 없지만 의심하면서도 계속 앞으로 나갔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혹시 성경을 읽거나 말씀을 들을 대 의심나는 부분이 있습니까? 의심하는 것까지는 좋습니다. 그러나 의심에서 앞으로 전진하지 못하고 의심 자체로 끝나버리면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나다나엘은 비록 의심을 했지만, 와 보라는 빌립의 말에 나아갔습니다.
 
믿음이란 확신이 아니라 순종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을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교회에 나오는 것이다라고 생각해도 좋겠습니다. 물론 교회에 자주 나온다고 믿음이 좋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말씀을 듣는 기회가 많고 보면 언젠가는 말씀 앞에 부딪치고 은혜에 접하는 것입니다. 나다나엘은 의심하면서도 예수님께 나왔을 때, 예수님은 그의 노력과 수고를 인정하시고 그를 만나주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예수님은 그를 가리켜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 그러자 나다나엘은 자신에게 향한 주님의 말씀에 놀라 “어떻게 나를 아시나이까?”하고 묻게 됩니다. 이 때에 주님께서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을 때에 보았노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이미 나다나엘에 대해 전부 알고 계셨습니다. 나다나엘은 메시아에 대한 자기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예수님이 드러내신 능력과 진리의 말씀으로 인해 모든 편견을 버릴 수 있었습니다. 나다나엘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며 ‘이스라엘의 임금’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자신의 지혜와 지식을 버릴 때 하나님의 진리가 보입니다. 제자란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버리고 예수님을 바라보는 자입니다.
 
3. 큰 일을 볼자

예수님은 나다나엘의 고백을 듣고 그의 진심을 알아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의 믿음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예수님은 믿음으로 출발한 나다나엘이 장차 더 큰일을 볼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구약시대 야곱이 벧엘에서 꿈에 보았던 사다리처럼(창 28장), 예수님이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 믿는 자들에게 구원의 사다리가 되심을 보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제 메시아를 통해 하늘은 열리고 구원의 길은 마련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에서 진행시키는 구원의 경륜이 이루어질 것이며, 모두가 그것을 목도할 것입니다. 제자는 이처럼 큰 일을 보고 증거하는 자입니다. 구원의 사다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알리는 자입니다. 이것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일입니다. 영혼이 구원받는 것보다 큰일은 없습니다. 제자는 구원의 길로 사람들을 인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믿음의 고백이 신앙의 마침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빌립이 나다나엘에게 자신의 믿음을 증거했던 것처럼, 믿지않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믿음을 증거하고 ‘와서 보라’라고 말해 주어야 합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를 제자로 부르십니다. 그 부르심에 응답해 그분을 위한 인생을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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